탈북 후 남한에서 정착해 살다가 다시 입북한 박정숙 씨의 기자회견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방영되고, 이것이 유튜브(youtube.com)로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박 씨는 2006년 탈북했다가 지난 5월 25일 북한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박 씨는 탈북 이유에 대해 "전적으로 저의 사상적인 상태가 잘못된 데 있었다"면서 "김정은 장군님께서는 당과 조국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저를 조금도 탓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따뜻한 당 품에 안아주시고 제가 재생의 삶을 살수 있도록 크나큰 믿음으로 안아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남한 내 탈북자들의 자살율이 남한 사람들의 다섯 배에 달한다거나, 탈북자들에게 돌아오는 일자리란 오물청소, 그릇 닦기, 시중들기 등 가장 비천하고 어려운 일뿐이라며 남한 사회의 삶을 고발하기도 했다. 동영상 말미에는 "김정은 장군 만세"를 외치기도 했고, 김일성, 김정일의 사진이 걸린 벽을 향하여 허리를 숙이는 장면 등이 방영됐다. 

정부기관에서는 당초 '박정숙'이라는 이름의 탈북자가 입북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으나, 남한에서 사용한 이름이 '박인숙'인 것을 확인한 뒤 입북 사실을 인정했다.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영상 사진과 비교했을 때 박인숙 씨인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입북 경로 등은 확실히 말씀 드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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