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교회 젊은이공동체 ‘원하트’는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선교적 공동체, 한반도의 미래를 꿈꾸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통일선교를 떠났다. 오승만 간사(젊은이공동체 ‘원하트’ 행정 간사)가 평소 통일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과 선교를 다녀온 후의 소감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선교를 떠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승만 간사(왼쪽) ⓒ할렐루야교회

북한 소식에 마음 아파하는 여린 청년

할렐루야 교회는 북한에 관한 사역이 활발하다. 교인들과 청년들 안에서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모임과 세미나가 자주 열린다. 오승만 간사 역시 교회에서 주최하는 ‘한민족 포럼’, ‘원코리아 디아스포라 모임’같은 세미나에 참석할 정도로 통일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이번 선교여행처럼 구체적인 체험을 동반한 통일선교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오승만 간사는 평소 언론을 통해 북한 소식을 접하면서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북한의 대남무력도발, 사이버공격과 같은 부정적인 사건들과, 북한 지하교회의 교인들이 핍박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북한과 통일에 관한 세미나, 포럼 등에 참석하면서 통일은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언론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는 있어도, 통일과 북한 선교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통일선교를 기회로 탈북민들과 함께 일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면서, 많은 청년이 북한과 통일에 대한 마음을 같이 나누게 되기를, 그는 기대한다고 했다.

‘친구’와 아무 걱정 없이 뛰어든 바다

선교 일정 중 하나는 탈북민 강민 씨의 삶을 찾아가는 거였다.(관련기사 : 비무장지대 탈북청년과 통한 3일 밤-황경록 기자) 강민 씨는 강원도 고성에서 해당화 밭을 운영하고 있다. 할렐루야 교회 청년들은 강민 씨와 함께 잡초제거 작업 등 일손을 도우며, 그가 탈북한 이야기, 또 남한 땅에 살며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승만 간사는 더운 날씨 속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지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힘든 밭일을 척척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청년들은 3일 동안 강민 씨가 운영하는 민박집에 머물렀다.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 강민 씨와 청년들은 때때로 더위를 피해 바다로 뛰어 들어갔다. 오승만 간사는 선교 일정을 돌아보며, 강민 씨와 여느 친구처럼 바다에서 물놀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 해당화 밭에서 일하는 오승만 간사(오른쪽) ⓒ할렐루야교회

‘하나 됨’에 힘써야 할 청년들

선교를 다녀온 후, 이번 통일선교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그는 ‘구별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사는 시간이었다고 답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 집중하려고 노력한 순간이었고, 서로가 그러한 마음을 잊지 않도록 일깨워주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러한 구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더 분명하게 볼 수 있다고 전한다. 개인의 회복, 즐거움, 헌신 등 각자가 이번 선교여행에서 깨달은 모양은 다르겠지만, 통일에 대한 생각과 마음은 모두 같았을 것이고, 이 모두가 선교를 보내신 하나님의 목적일 것이라 그는 자신 있게 말한다.

통일은 일차적으로 생각하기에 거창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많다. 긍정적이고 밝은 미래가 보일 것만 같은 귀한 경험을 하고 와서도, 사회에서는 여전히 정치적, 군사적 상황과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탈북 뉴스를 접하면서 이러한 가능성은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이번 선교에서 비춰진 것은, 분명 우리 세대, 청년들이 힘써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본다. 그것은 ‘하나 됨’이다.

▲ DMZ 박물관에서 강민 형제와 함께한 할렐루야젊은이 통일선교팀 ⓒ할렐루야교회

인터뷰 낙수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 : 3) 에베소서 4장 1~6절에 나와 있는 ‘성령을 통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서로 다른 체제 속에 오랜 시간 동안 달라져버린 경험, 교육, 환경, 언어 등을 살아낸 북한 사람들과 남한 사람들이 하나 될 수 있는 능력은 예수 그리스도로 하나 되는 것뿐이다.

이미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같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서로 공유하고 하나 되는 것을 보아왔다. 이것이 이번 선교에서 만난 강민 형제를 통해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예수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나 되어 예배하고 기도했던 한 형제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기꺼이 우리를 위해 나누고 섬겼다.

우리 공동체뿐만 아니라 기독청년들, 이 세대에게 요구되는 점은 세상의 법규와 체제만이 아닌 모든 겸손과 인내로 지금 내 옆에 있는 형제자매와 하나 됨을 지켜 나가는 것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통일을 이루기 전에 먼저 남한에 온 탈북 형제자매부터 하나 됨을 누리는 것이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점이다. 끊임없이 이 마음을 견지하고 흘려보내야 하는 것은 우리 세대에 주어진 사명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때에, 주님의 주권 아래,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질 성령을 통한 통일을 기대하며, 그 때를 대비해 준비시킬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반드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황경록 기자  rok0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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