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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길, 멀지만 가야만 한다!평화통일연대 '평화칼럼'

호국의 달인 6월이 지나가고 있다. 호국의 달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 6월이 왜 호국의 달이 되었는가? 1950년 6월 25일 대한민국(남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북한)의 침략을 받았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남한을 제국주의 세력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해방전쟁이었지만 남한 입장에서 보면 겨레의 행복권을 파괴한 무력 침공일 뿐이었다. 전쟁의 결과는 참혹했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아도 전쟁 목적은 성취되지 않았다.

100보를 양보해서 해방전쟁(적화통일)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 참담한 비극을 지불하고 이 나라가 통일된다 한들, 그 통일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겠는가!

어떤 전쟁도 합리화될 수 없는 것은 그 결과가 너무나 참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세계 16개국 청년들이 이 땅에서 피 흘린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은 세계를 향해 증언해야 한다. 전쟁은 무익한 것이다고!

한국은 전쟁을 통해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휼했다. 우리는 전쟁 예방을 위해 마땅한 노력을 하지 않았음을 통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의 역사가 그 진실을 증명하고 있다.

1950. 6. 25 – 6.25 발발

1953. 7. 27 – 휴전협정

1972. 7. 4 – 7.4 공동성명

1991. 12. 13 -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2000. 6. 15 – 6.15 선언

2007. 10. 4 – 10.4 남북정상선언

2028. 4. 27 – 판문점선언

2018. 9. 19 – 평양공동선언

 

참으로 긴 세월 동안, 남과 북은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면서 달려왔다. 전쟁 이후 20여 년 동안 남한의 통일정책은 북진통일이었다. 그러다가 1974년에 남북 최고 지도자들은 전혀 새로운 3대 통일정책에 합의했다.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그 이후 남북 정상들의 통일 회담은 7·4 성명에서 합의한 3대 통일 원칙에 기반을 두고 진행되었다. 7·4 공동성명을 통해 열어놓은 평화의 기초가 16년 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열매를 맺었다. 1990. 12월 남북 당국자들은 통일의 과정에 관해 대략적인 합의에 이르게 된다.

1단계– 교류협력, 2단계– 남북연합, 3단계- 남북의 평화통일!

 

이렇게 합의된 남북기본합의서는 10년 후 드디어 전쟁 이후, 최초로 남북 정상(김대중/김정일)들이 직접 만나 통일의 대원칙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남북대화의 역사에서 최초로 물꼬를 튼 이는 박정희 대통령이었고 이론적으로 거의 완전한 설계도를 완성하는 이는 노태우 대통령이었고, 남북기본합의서의 실제적 실천은 김대중 대통령이었고, 남북이 상호 국가적 존엄을 인정하고 통일의 기운을 최고조로 이끈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남과 북의 상호 협력을 통한 평화 통일 노력에는 정치적 진보, 보수가 하나였다. 1991년에는 남과 북이 서로 묵인하는 가운데 U.N에 동시 가입했고 1990년과 1992년에는 한국전쟁의 실제적 당사자였던 러시아, 중국과 공식적인 수교를 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의 혈맹이었던 미국도 한국전쟁에서 적으로 만났던 중국과 일찍이 수교했다. 6·15 정신은 6·25 정신이 쇠퇴한 것이 아니라 국제적 환경 변화와 대한민국의 엄청난 발전 속도에 알맞게 발전적 성숙을 이룬 것이었다. 6·25를 잊지 말자는 호국이 여전히 북한에 대한 증오나 적대감으로 남아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 북한에 대한 이해와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상생의 길을 걸어가면서 평화의 기운을 진작시켜 가는 것이 진정한 호국이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이 땅에 전쟁이 발발하면 역사는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힘이 없어서, 의미 있는 저항 한 번 못 하고 강대국에 의해 분단을 겪어야 했고 그 결과 참혹한 한국전쟁을 겪었던 대한민국!

그때는 힘이 없어서였다고 변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이야 무슨 변명이 용납되겠는가!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협(가능성)은 핵을 보유한 북한에 있지 않다. 우리는 이 땅에서 전쟁을 방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땅에 평화의 기운이 샘솟듯 솟아나면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 철부지들의 불장난을 능히 막아낼 수 있다.

평화만이 살길이다. 평화의 길은 멀지만 기필코 가야만 하는 길이다.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nils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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