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국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꿈 포기 없이 전진할 것”평화통일연대 12주년 기념행사 성료…포럼, 평화통일 문화의 밤, 성명서 발표, MOU 체결 등 다채로움 선보여

평화통일연대 창립 12주년 기념포럼과 평화통일의 밤 행사가 20일(목) 오후 4시 30분부터 8시까지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박종화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독일이 평화를 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통일을 이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 세상에서 불가능은 없다”면서 “우리가 사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넘어 통일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 꿈을 포기하지 말고 전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20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평화통일연대 창립 12주년 기념포럼 및 평화통일의 밤' 행사 참석자들. ⓒ유코리아뉴스

축사를 한 방인성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회장은 “평화통일연대가 지난 12년간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해 온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윤석열 정부가 언어나 수사(修辭)로서 북과 통할 순 없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최근 권영세 통일부장관을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의 지속성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매우 필요한 일”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방 회장은 국내 민간단체에 대해서도 “과거의 접근법으로는 대북 인도적 사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아주 창의적인 방법으로,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여기에 평화통일연대가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평화의 걸림돌이 아닌 교두보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평화통일연대 공동대표인 이문식 목사(광교산울교회)의 사회로 진행한 1부 포럼에서 정진호 포항공대 교수는 ‘역사의 력사를 넘어서 상생, 평화의 시대로’란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정 교수는 자신이 평양과기대 교수로 평양에서 지냈던 몇 년간을 회고하고, 일제 치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의 삶과 사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을 통합한 역사, 남북을 초월한 역사를 통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평화와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진호 포항공대 교수가 ‘역사의 력사를 넘어서 상생, 평화의 시대로’란 제목의 특강을 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평화통일연대 창립 12주년 기념포럼 및 평화통일의 밤 ⓒ유코리아뉴스

 

특강에 이어 평화통일연대는 ‘민족파멸을 초래하는 적대의 악순환을 멈추고 대화를 재개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는 “현재의 상호불신과 적대적 위협은 상승작용을 일으켜 일촉즉발의 상황을 조성하고 이것이 핵전쟁으로 비화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과 북한이 통상적인 훈련으로 돌아갈 것 △군사적 긴장 해소를 위한 남북 고위당국자 대화를 즉시 개시할 것 △역대 정부 합의에 기초한 남북 최고지도자의 새로운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 △싱가폴 북미합의에 기초한 바이든-김정은 정상간 대화를 재개할 것 △평화안보를 위한 민·여·야·정 4자 협의체를 구성할 것 등을 제시했다.

정종훈 공동대표는 성명서 제안 설명에서 “윤석열 정부가 이 성명서를 그대로 받으면 역사가 바뀌고 노벨평화상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열린 평화통일연대 창립 12주년 기념포럼 및 평화통일의 밤에서는 ‘민족파멸을 초래하는 적대의 악순환을 멈추고 대화를 재개하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채택되었다. ⓒ유코리아뉴스

이어서 평화통일연대와 사단법인 뿌쉬낀문화원(원장 김선명)간 MOU 체결 시간을 가졌다. 두 단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속히 종식하고 향후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뿌쉬낀문화원은 최근 발간한 『세계의 석학들,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촘스키 편』의 인세를 평화통일연대의 평화사업에 기부하기로 하는 등 향후 한반도 평화 사업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화통일연대와 뿌쉬낀문화원간 MOU 체결이 있었다. 왼쪽부터 박종화 평화통일연대 이사장, 강경민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김선명 뿌쉬낀문화원 원장. ⓒ유코리아뉴스

김홍섭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한 2부 평화통일의 밤엔 김백형 문창길 장혜승 등 시인들이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시를 낭송했다. 또한 성악가 이상규가 ‘그리운 금강산’과 ‘거룩한 성’을 노래했고, 초등학생 우온유, 전수미 변호사가 각각 바이올린과 해금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2부 평화통일의 밤 행사에서 우온유 학생이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2부 평화통일의 밤 행사에서 전수미 변호사가 해금 연주를 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창립 10주년에 이어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창립 기념 행사엔 예상 인원 70명을 넘어 100여 명이 참석해 만원을 이뤘다. 평화통일연대 강경민 상임대표는 “평화통일연대는 앞으로도 회원과 일반인의 만남, 토론과 문화의 만남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채택한 평화통일연대 성명서 전문.

민족파멸을 초래하는 적대의 악순환을 멈추고 대화를 재개하라!

-평화통일연대 성명서-

 4년 전인 2018년, 남과 북의 정상은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한반도’,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남북의 최고 군사당국자들은 상호적대행위를 중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로 ‘군사분야합의문’에 서명했다. 또한 미국과 북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2018년 6월 싱가폴에서 4개항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남북의 8천만 민족과 온 세계인들은 한반도,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큰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2019년 2월에 열린 미국과 북한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2020년 6월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됨으로써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남과 북,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모두 중단된 상태에서 북한의 핵능력은 날로 강화되고 있다. 북핵 위협에 대한 ‘선제타격’을 주장한 윤석열 정부의 등장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 핵전쟁, 전면전쟁의 먹구름이 밀려오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그동안 유예해온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했고, 지난 9월초에는 ‘핵무력정책’에 대한 법령을 채택했다. 북한은 기존의 ‘핵무기 절대불사용’에서 ‘자동적이고 즉시적인 선제적인 핵타격’으로 원칙을 바꾸었다. 이제 북한은 북에 대한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불가피한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 작전상 필요가 불가피한 경우’에 핵을 선제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강조해온 ‘3축체제의 선제타격론’에 대한 북한식의 ‘핵무기에 의한 선제타격론’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축소시킨 각종 훈련을 강화하고 이를 더욱 자극적인 방식으로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미의 ‘을지 자유의 방패’, 항공모함이 동원된 한미일 동해연합 해군훈련이 그것이다. 북한 또한 각종 포와 탄도미사일, 150여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전술핵운용부대 훈련’ 등 일찍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노골적이며 대규모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의 상호불신과 적대적 위협은 상승작용을 일으켜 일촉즉발의 상황을 조성하고, 이것이 핵전쟁으로 비화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평통연대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우선 한미양국과 북한은 군사훈련을 더 이상 확대하지 말고, 지난 5년간 유지했던 그 수준에서 통상적인 훈련으로 돌아가라. 특히 남북 간의 ‘9.19 군사분야합의문’에서 합의한 대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군사연습을 일체 중단하고, 직통전화 등을 통해 군사현안문제를 지체없이 협의하라.

 2. 남과 북의 안보 관련 고위당국자들은 현재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대화를 즉각 개시하라. 남북관계가 아주 좋지 않았던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15년 8월 하순, 남북의 고위당국자들은 ‘남북 사이에 고조된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판문점에서 회담을 진행한 적이 있음을 기억하라.

 3. 남과 북의 최고지도자들은 역대 정부의 합의(6.15, 10.4, 4.27, 9.19)에 기초해 새로운 정상회담을 추진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대해 ‘담대한 구상’이라는 제의를 했고, 김여정 부부장은 “문을 두드려도 절대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현재의 조건에서 남과 북은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대화만이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해소하고 평화를 진척시킬 수 있다. 남과 북이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토대는 역대정부의 합의임을 명심하라.

 4.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북한(조선)의 김정은 위원장은 싱가폴 북미 합의를 기초로 정상 간의 대화를 다시 시작하라. 유럽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동아시아 한반도에서 긴장이 격화되는 것은 한민족만이 아니라 미국에게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 북미간의 싱가폴 합의 사항과 하노이 회담에서 논의된 의제를 중심으로 다시 회담을 전개해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시작임을 기억하라.

 5.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전국민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화안보를 위한 민.여.야.정 4자 협의체’를 구성하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염두에 둘 때, 오늘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매우 심각한 위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6. ‘한반도 평화추진 회의’(가칭)를 구성할 것을 시민단체와 학계에 제안한다. 8천만 민족의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만이 아니라 학계와 시민사회도 적극 나서기를 촉구한다.

 2022년 10월 20일 평화통일연대 회원 일동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박찬모 2022-10-23 11:03:45

    성명서에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15년 8월 하순'이라 한 것은 틀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는 2013년 2월 24일 까지 였습니다.   삭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