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김 모(48)씨의 장례식이 사망 11일 만인 23일 오전 8시 30분 송도에스이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전국에서 탈북민을 가장 많이 고용한 사회적 기업으로 보도된 송도에스이 소속으로 지난 13일 오전 8시 36분경 인천 연수구의 포스코글로벌R&D센터 외벽 유리 청소를 하던 도중 추락사했다.

하지만 송도에스이 임원이 책임을 회피하는 등의 언행을 보이자 유족 측은 송도에스이 대신 인사권 등 실권을 가진 포스코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하지만 포스코 측의 공식 입장이 늦어지면서 유족 측은 장례 절차를 무기한 연기해 왔다.

장례절차 관련 협상이 급진전된 것은 22, 23일 연속 포스코 측 책임자들이 조문을 오는 등 적극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23일 오후 11시 쯤 유족측이 포스코 측의 제안을 최종 수용하면서 장례 일정도 확정됐다.

▲ 탈북민 김모 씨의 장례식이 사망 11일 만인 23일 오전 8시 송도에스이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의 영정 옆엔 포스코 부사장 명의의 조화도 보인다. ⓒ유코리아뉴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박남춘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23일 오후 5시 포스코글로벌R&D센터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이 자리엔 유족측도 함께해 사고 현장에 헌화를 했다. 하지만 포스코 측이 사고현장 사진을 찍으려는 유족 측을 말리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현장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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